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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년 주목해야 할 3가지 디지털 자산 전망

2026. 1. 15.

작성자: 박재현 | 사업고문

2026년 주목해야 할 3가지 디지털 자산 전망
– 투기에서 유틸리티로, 금융 인프라의 전환점 –


[2025년 디지털 자산 시장 회고 – 대중화의 기반을 다진 한 해]

2025년 디지털 자산 시장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.

인프라는 성숙 단계에 진입하였고(성능 향상·비용 하락·스테이블코인 확산),
기관 자금 유입을 통해 분배 채널이 확보되었으며,
규제 프레임워크의 윤곽이 처음으로 명확해지기 시작한 해였습니다.

이를 통해 디지털 자산은 더 이상 ‘기술 실험’이나 ‘개인 투자자의 투기 대상’에 머물지 않게 되었습니다. 


인프라·확장성·프라이버시·보안의 성숙
  • 롤업(Rollup)과 모듈러 체인 기반 L2 스택의 발전으로 트랜잭션 처리 속도와 비용은 기존 금융 시스템과 경쟁 가능한 수준까지 하락하였습니다. 그 결과 파생상품, 예측시장, 소액결제 등 고빈도 금융 모델이 실제 운영 단계에 진입하고 있습니다.

  • 영지식증명(ZK)은 더 이상 특정 블록체인 기술에 국한되지 않고, 롤업·컴플라이언스 툴·ID 시스템 등 디지털 경제 전반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.


기관 채택과 시장 구조의 변화
  • 글로벌 자산운용사, 은행, 핀테크 기업들이 커스터디·트레이딩·온체인 펀드·채권·RWA 상품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참여하면서 유동성과 파생상품(특히 영구선물, 옵션)의 깊이가 크게 개선되었습니다.

  • 영구선물, 예측시장, RWA 토큰화는 단기간에 주류 시장 내러티브로 자리 잡았으며, 이는 디지털 자산이 단순 투기 대상에서 실사용·헤지·정보 집계 수단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.


규제·정책 환경의 전환 (미국 중심)
  • 미국에서는 GENIUS Act, CLARITY Act(하원 통과), 그리고 디지털 자산 태스크포스 설립을 포함한 행정명령 14178 등을 통해 양당 합의에 기반한 상설 규율 체계가 형성되기 시작하였습니다.

  • 해당 프레임워크는 스테이블코인, 시장 구조, 감독 원칙을 포괄하며 혁신과 투자자 보호의 균형을 지향하고 있으며, 그 결과 미국 내 빌더와 기관들의 시장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.


스테이블코인과 달러 지배력의 강화
  • 스테이블코인 총 공급량은 3,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고, 테더(USDT)와 USDC가 약 87%를 차지하고 있습니다.

  • 2025년 9월 기준, 이더리움과 트론에서만 약 7,720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정산되었으며, 이는 전체 온체인 거래의 약 64%에 해당합니다.
    이로써 스테이블코인은 명실상부한 **‘디지털 달러 결제 레일’**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.


[2026년 전망 – 대중화 원년, 유틸리티 금융의 본격 출현]

2026년은 이러한 기반 위에서 “실제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금융 애플리케이션”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시점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.  ‘투기’에서 ‘유틸리티(효용)’로 완전히 전환되는 원년이 될 가능성이 높은 해 입니다.

  • 스테이블코인은 돈의 속도를 확장하고,

  • RWA는 돈의 범위를 넓히며,

  • AI는 돈의 주체를 확장함으로써,

이 세 가지 요소가 결합된 새로운 금융 인프라 레이어가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.



1. 스테이블코인: 웹(Web)의 기축통화로의 진화

[전망]
  • 2028년 시가총액 1.2조 달러 이상

  • 웹·API 레벨의 즉시 결제 인프라(x402 등)로 진화


[객관적 사실 및 근거]
  • 번스타인(Bernstein)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28년까지 약 2.8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.
    현재(2025년 말) 약 2,000억~3,000억 달러 수준에서 연평균 40~50% 성장이 지속될 경우, 제시된 전망치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범위로 판단됩니다.

  • 초기 인터넷 단계에서 정의만 되었던 HTTP 402 (Payment Required) 개념은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기술적으로 실현되고 있으며, 웹·API 상에서 별도의 은행 애플리케이션 없이 즉시 결제가 가능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.


[확장 해석: PayFi의 본격화]
  • B2B 결제의 표준화: 2026년에는 소비자 결제(B2C)보다 기업 간 결제(B2B) 영역에서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더욱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. 기존 SWIFT 기반의 T+2 정산 구조는 T+0 실시간 정산으로 전환되며, 기업의 유동성 구조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.

  •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의 확산: 국채 이자를 자동으로 분배하는 Yield-bearing Stablecoin은 전통 예금 상품을 대체하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가능성이 큽니다.


2. RWA: ‘안전 자산’에서 ‘고효율 자산’으로의 전환

[전망]
  • 국채 중심 구조에서 사모 신용 및 원자재로 확장

  • DeFi 생태계 내 핵심 담보 자산으로 자리매김


[객관적 사실 및 근거]
  • 블랙록의 BUIDL 펀드를 중심으로 토큰화된 국채 시장은 이미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하였습니다.

  • 보스턴컨설팅그룹(BCG)은 2030년까지 토큰화 자산 시장 규모가 16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.


[확장 해석: 담보 구조의 혁신]
  • 2026년의 핵심 변화는 RWA의 **담보화(Collateralization)**입니다.
    국채 토큰을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차입해 재투자하는 구조는 전통 자산의 유동성을 DeFi 생태계로 연결하며 자본 효율성을 크게 제고할 것입니다.

  • 이는 고위험 자산의 무분별한 토큰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, 제도권 자산의 법적·재무적 구조를 유지한 채 접근성과 활용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.

  • 매출 채권, 선박 금융 등 기존에는 기관 투자자 중심이었던 사모 신용 상품의 토큰화는 새로운 투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


3. AI × 크립토: 기계 경제(Machine Economy)의 개막

[전망]
  • AI 에이전트의 자율 거래 및 Agentic Payment의 본격화


[객관적 사실 및 근거]
  • 자율 에이전트는 온체인 환경에서 신원, 인센티브, 정산 기능을 활용하며 초기 경제 활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.

  • 2024년 8월, 코인베이스는 AI 에이전트가 인간의 개입 없이 지갑을 생성하고 USDC로 거래하는 데 성공하였으며, 이는 AI가 독립적인 경제 주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.

  • 계정 추상화(ERC-4337)와 L2 기반의 저비용 환경은 AI가 초소액 결제를 대규모로 수행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제공합니다.

요약하면, 블록체인은 AI에게 ‘돈을 쓰고 벌 수 있는 능력’을 부여하는 핵심 인프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.


4. 2026년 디지털 자산 시장의 주요 리스크 변수
  • 규제 속도의 격차: 미국·EU 대비 한국 및 일부 아시아 국가의 제도 정비 지연 가능성

  • 스테이블코인 신뢰 리스크: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의 준비금 운용 방식과 법적 성격에 대한 논쟁

  • AI 책임 주체 문제: 자율 에이전트의 거래·결제 실패 시 법적 책임 귀속의 불명확성


5. 한국 관점에서의 시사점

대한민국은 결제·금융 인프라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을 보유하고 있으나,
스테이블코인·RWA·AI 에이전트가 결합된 차세대 금융 레이어에서는 아직 소비자에 가까운 위치에 머물러 있습니다.

2026년은 대한민국이

  • 글로벌 PayFi 허브,

  • 디지털 자산 표준 설계자,

  • 차세대 금융 인프라 제공자

중 어떤 역할을 선택할 것인지가 결정되는 중요한 전략적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.


[2026년 전망 요약표]

구분

2025년 (기반 조성)

2026년 (본격 확장)

핵심 키워드

스테이블코인

송금·트레이딩 수단

웹 결제 프로토콜

PayFi, x402

RWA

국채 중심

사모 신용·원자재

담보화

AI × 크립토

단순 결합

자율 경제 활동

Agentic Payment, M2M


맺음말

2026년 디지털 자산 시장의 핵심 변화는 가격이 아니라 구조에 있습니다.
누가 더 빠르게 사고파느냐가 아니라,
누가 이 새로운 금융 레이어 위에서 서비스를 설계하고 표준을 주도하느냐가 장기적인 경쟁력을 결정할 것입니다.

지금은 관망의 시기가 아니라,

유틸리티 금융의 초기 설계에 참여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됩니다.